망원동 보드게임 카페를 3년째 굴리고 있는데, 작년에 들여온 테라포밍 마스 비너스 확장이 2인 플레이에서 밸런스를 정말로 깨는지 분석해봤다. 결론부터 말하면 **깨긴 깬다. 특정 조건에서만.** 2인 게임 총 47판을 추적한 결과, 비너스 카드가 등장한 31판 중 22판에서 선공이 10VP 이상 앞서는 패턴이 나왔다. 이게 무슨 말이냐면, 비너스 확장 없이 할 때 선공 승률이 52% 정도였는데 확장 넣으면 71%로 치솟는다는 거다.
## 밸런스 붕괴의 핵심: 초반 자원 흐름
선공에게 유리한 카드 시너지는 두 가지 지점에서 터진다. 첫째, 비너스 트랙의 초반 보너스다. 2인 게임에서는 선공이 비너스 트랙 1~3단계 보너스를 빠르게 먹을 수 있는데, 이게 '에너지 생산+1'이라든가 '식물 생산+1' 같은 핵심 자원을 따라가게 만든다. 후공은 같은 걸 먹으려면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.
둘째, 특정 비너스 카드 콤보다. '망원경'과 '돔' 유형 카드가 2인에서 너무 강력하다. 예를 들어 (망원경:1.3) 카드는 후반에 한 장으로 12~15VP를 뽑아내는데, 2인에서는 상대가 막을 수단이 제한적이다. 후공은 대부분의 엔진을 비슷한 타이밍에 완성해야 하는데, 카드가 한 장만 늦게 나와도 3~4라운드의 격차가 생긴다.
## 조건별 분기와 현장 데이터
여기서 중요한 건 '언제 밸런스가 무너지느냐'다. 내 카페에서 기록한 47판을 기준으로 세 가지 분기가 나왔다.
**분기1: 바다 개수 6개 이하 맵 + 비너스 온도 0에서 시작**
이 경우 초반 자원이 부족해서 비너스 카드 중 '높은 비용-낮은 효율'인 카드가 많이 등장한다. 선공이 2~3라운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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